손경순 예전무용단
 
     
 
손경순 예전무용단 2013년 정기공연 관람 2 작성자 관리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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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무용수로 공연을 뛰건 관객으로 관람을 하러 오건 항상 공연장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.
당연히 내 최고의 관심 분야이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. 지인의 초대로 가장 보기 좋은 자리에 앉아 기분이 한층 더 좋았었다.
현재는 창작을 하고 있긴 하지만 전통 또한 해보니 묘한 매력이 있고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춤이라 줄 곧 생각하고 있었다.

이번 공연 또한 전통이 주를 이루는 공연이었고 또한 한 번도 보지 못한 궁중무용을 본다는 기대감에 설레이기도 했다.
승무는 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배운적이 있어 초반에는 내가 덩달아 신이 났었다. 처음에는 순서 보느라 바빴지만 후반부는
순서를 모르기에 더욱더 무용수들의 춤에 집중이 되었다. 항상 솔로 춤만 보다가 다양한 대형을 이루어 군무로 공연하는 걸 보니
솔로 이외의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. 또한 정갈하고 깨끗한 북소리에 다시 한 번 소름이 끼쳤다.

태평무는 요즘들어 내가 추고 싶어하는 춤이였기에 더 집중이 되었다.태평무는 제목이 태평무인데 발은 전혀 태평하지 않다는
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가까이서 직접적으로 보니 무슨말인지 정말 실감이 갔다.
기회가 되면 꼭 태평무로도 무대를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.

승전무는 특별한 기교나 테크닉은 없지만 화려한 색채감이 일단시각적으로 보기 좋았고 안정적이고 딱 떨어지는 군무가 마음을
편안한게 해주었다.  한 번도 정재를 해본적이 없지만 정적인 작품은 더 피곤하다는 소리를 들었다. 큰 움직임은 없었지만 몇십분
동안 무대에서 수고한 무용수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.

1부의 마지막 진도북춤은 작품이 작품이니 만큼 가장 신나는 공연이었다.
관객에서의 반응도 좋았고 북과 춤이 함께 어우러지니 역시 더 흥겨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.
승전무에서 많은 인원이 화려하게 공연을 한 뒤여서 무대가 조금 비어 보이는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주 신이났던 공연이었다.

요즘 여러곳에서 처용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작품이 많은데 '파'라는 작품 또한 기존 처용과 창작의 오묘한 조합을 만들어
낸 것 같다. 군무진들의 동작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한 무용수는 정적으로 한 무용수는 동적으로 추었던 장면이 가장
기억에 남는다.

모든 공연은 나에게 어떠한 한 부분이라도 도움을 주고 또 내 춤에 있어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라고 생각해 왔다.
이번 공연을 보면서도 역시 춤추는 내가 가장 행복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.

멋진 무대를 만들려 그동안 피땀 흘려온 무용수들에게 더 힘을  실어주고 싶고, 또 이렇게 값진 공연을 보고싶다.


< 출처: 장보름 님의 미니홈피 www.cyworld.com/kd910 >